본문 바로가기

접사 1 (草. 木. 花)

생강나무

분류 녹나무과
학명 Lindera obtusiloba

온통 잿빛의 삭막한 겨울 숲도 들판에 완연한 봄이 찾아오면 
긴 겨우살이를 털고 새봄을 맞을 준비를 한다. 
인간 세계에 선각자가 있듯이 나무나라에도 
봄이 오고 있음을 가장 먼저 감지하는 생강나무라는 초능력 나무가 있다. 
예민한 ‘온도감지 센서’를 꽃눈에 갖추고 있어서다. 
생강나무는 숲속의 다른 나무들이 겨울잠에서 깨어날 꿈도 안 꾸는 이른 봄, 
가장 먼저 샛노란 꽃을 피워 새봄이 왔음을 알려준다.
숲속에서 자연 상태로 자라는 나무 중에 
제일 먼저 꽃망울을 터뜨리는 나무가 바로 생강나무다. 
가느다란 잿빛 나뭇가지에 조그마한 꽃들이 
금가루를 뿌려놓은 듯 점점이 박혀 있는 화사한 꽃 모양은 
‘봄의 전령’이라는 그의 품위 유지에 부족함이 없다.

 

'접사 1 (草. 木. 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자고  (4) 2023.03.11
현호색  (7) 2023.03.10
산수유꽃  (10) 2023.03.07
양지꽃  (6) 2023.03.06
갯버들  (7) 2023.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