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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풍경

어쩌란 말이냐~!

나는 왜 걸핏하면 눈물이 나는지
어깨를 들먹이며 흐느끼는 구름
꽃다발 연기 속에 가을 강물 불어서
물길 따라 바다까지 걸어가고 싶은지
산모롱이 골짜기 쉬어서 보면
처음 보는 땅마다 아름다움 뿐인지
눈을 뜨고 바라보는 과분한 햇살에
넘보라 넘빨강색 크레용으로
옛날 걷던 골목마다 그리움인지
나는 왜 걸핏하면 가슴이 저린지
아무것도 아냐,
아니라고 하는데도
나는 왜 잔 걱정
떠날 날이 없는지.


나는 왜 걸핏하면 눈물이 나는지 - 이향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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