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詩가 있는 풍경

슬픈 시..

 

 

 

 

 

 

술로써
눈물보다 아픈 가슴을
숨길 수 없을때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시를 적는다.

 

별을 향해
그 아래 서 있기가
그리 부끄러울 때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시를 읽는다.

 

그냥 손을 놓으면 그만인것을
아직 <나>가 아니라고 말하고있다.
쓰러진 뒷모습을 생각잖고
한쪽 발을 건너 더디면 될 것을
뭔가 잃어버릴 것 같은 허전함에
우리는 붙들려 있다.

 

어디엔들 슬프지않은 사람이 없으랴마는
하늘이 아파, 눈물이 날때
눈물로도 숨길 수 없어
술을 마실때
나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시가 되어
누구에겐가 읽히고 싶다.

 

 

 

   슬픈 시 - 서정윤

 

 

 

 

늪 (violin version) - Secret Garden

'詩가 있는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로의 지평..  (0) 2012.11.06
외로움 타면..  (0) 2012.11.01
허공에 걸린 마음..  (0) 2012.07.31
산다는건 그리움이야..  (0) 2012.07.17
6월의 꽃창포..  (0) 2012.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