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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message

화단에서..

 

 

2012. 06. 19

집 화단..

 

이틀째.. 비다운 비도 내리지 않으면서

계속 오락가락 하는 구중중한 날씨다.

참 어정쩡한 시간을 보내야한 어제와 오늘,

아이처럼 가랑비에 옷을 적시며

넓지도 않은 화단에 서성인다. 

 

 

 

 

나름대로의 삶의 방식은

사람이나 미물이나 매한가지인 모양,

별박이자나방 한마리가

백합꽃송이 밑에서

몇시간째 같은 자세로 비를 피하고 있다.

 

 

 

 

 

 

 

 

 

 

 

 

백합잎의 빗방울을 손각대로...

사진을 추종한 시간은 적지 않은데

삼각대와는 여지껏 情을 부치지 못해

늘 제대로 담지못한다.  

 

 

 

 

 

 

 

 

만개한 모습은 단 하루...

온 마당에 향기를 진동시키더니

시들며, 젖으며,

짧은생을 마치는 백합...

 

 

 

 

 

 

 

 

 

 

 

 

불루베리를 새들이 따먹는지,

바람에 저절로 떨어졌는지,

꽃은 제법많이 피었었는데

열매가 별로없네...

 

 

 

 

 

 

 

 

 

 

 

 

 

 

 

 

 

 

 

 

 

 

 

 

꽃잎위에, 풀잎위에,

잠시 머물러 있는 빗방울들이

그냥...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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