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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풍경

겨울 대숲..

 

 

 

 

 

 

 

 

 

 

 

세찬 겨울바람에 이것저것
고고한 기약인 듯
털어낼 것 다 털어내고도
짙푸른 기색 만큼은
그곳 터전에 여전하다.

 

흐느적거린 날들이
소슬바람 불러 일으켜
하루 이틀이 아닌
마디지고 골 깊음
그 형언의 속삭임 들춘다.

 

우후죽순이란 세상의 명언
대숲 겨울 이야기 속에
그 할 말은 더욱 떠올라
바람의 방향을 거들떠 봐도
절개는 짙푸르다.

 

저토록 대쪽이란 성깔 못박혔어도
그 어느 시절 눈을 감은 듯
어이 모질게 굴었던가?
깊은 영감의 전율
겨울 대숲 이는 향연이다.

 

 


겨울 대숲 - 서 운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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