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붓꽃은 전국의 숲 속 그늘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다.
붓꽃에 비해 전체적으로 크기가 작다.
잎도 붓꽃에 비해 가늘고 짧지만,
매우 맵시있는 모양새이다.
봄부터 초여름 무렵까지 꽃을 볼 수 있다.
꽃줄기가 짧아서 손가락 하나 정도의 길이가 될까 말까 하다.
늘 곁에 있었지만 올라가보지 않던 농장뒷산을 올라보기로 하고
달랑 카메라만 들고 나섰다.
마음은 호기심으로 가득했다.
평소 볼수없었던 새로운 꽃이라도 만났으면 하는 부푼 기대를 안고...
늘 보아서 느끼지 못했는데
막상 오르기 시작하니 꽤 가파르다.
동네서 가깝고 이름도 모르는 산이라서
산속의 무덤주인이나 약초나물을 채취하는 사람이
어쩌다 한번씩 지나갈뿐이어서 그런지
길 비스므리 한곳도 없어
나처럼 운동신경이 둔한 할매로선 대략난감이다.
가랑잎이 덮힌 비탈길은 디디면 그대로 미끄러졌다.
가랑잎이 그렇게 미끄러운것도 전혀 예상밖이었고
접사렌즈를 장착한 중형카메라가 그렇게 무거운것도 처음 느꼈을 정도.
암튼 그래도 넘어지며 벌벌~ 기어서 올랐다.
적적한 무덤만 하나 둘 보이는데 그래도 열심히 살피며 오른다.
무덤주변을 유심히 살피는것은 순전히 내 경험으로
그냥 산자락 보다는 작은 꽃들이 많이 보이기 때문인데
아마 사람손길이 닿고 양지쪽이기 때문이 아닐까싶다.
더운데다 겁을먹어 신경이 과민해지니
등줄기에 줄줄~ 땀이 흘렀지만
아~! 반가운 만남들이 이어진다.
알록제비꽃, 산자고, 색다른 현호색, 홀아비꽃대,
반디지치, 각시붓꽃, 개감수, 남산제비꽃, 단풍제비꽃, 개별꽃,
그리고 아직 명찰을 환인하지 못한 폴들...
힘들게 발품을 팔고 땀을 흘린 만큼의 흡족한 보람이다.
그 중에서 전혀 에상하지못한 만남이 바로 이 각시붓꽃과 개감수 이다.
각시붓꽃은 산의 상반부에 있는 무덤가에 단 한개체가
손가락만한 길이로 꽃을 피우고 있었고
조금 떨어진곳에 개감수 두개체가 꽃피울 준비를 하고 있었다.
각시붓꽃은 다른곳에서 보아왔지만 개감수는 첫 만남이다.
이리저리 사진에 담고 돌아서는데 뭔가 아쉬웠다.
얼마나 적적할까 싶어 몇번이고 돌아보며
잘자라 종을 퍼트려주길 기원할밖에...
가시에 찔리고 옷을 찢고 수없이 엉덩방아를 찧었지만
다음해 봄에도 반드시 다시 오를것이다.
쥐손이풀목 대극과의 쌍떡잎식물로 여러해살이풀이다.
높이 20∼40cm로 줄기는 가늘고 둥글며 곧게 선다.
가지가 듬성듬성 갈라지고 붉은 자주색을 띠는데 끊으면 흰 즙이 나온다.
잎은 줄기에 어긋나고 잎자루가 없으며 긴 타원형이다.
잎 길이 3∼6cm, 나비 0.7∼2cm로 밑이 좁고 끝이 뭉뚝하며 톱니가 없다.
줄기 끝에 5개의 긴 타원형 잎이 돌려난다.
총포는 세모난 달걀 모양이고 길이 1∼4cm, 나비 0.8∼2.5cm이다.
꽃대는 우산 모양으로 5개 나며 작은꽃대는 2갈래로 갈라진다.
포는 세모난 달걀 모양이고 톱니가 없다.
국내에는 약 11종이 있다고 하는데
대극, 감수, 개감수를 약으로 쓰기도 하나
독성이 강한 독초이므로 일반인이 다룰 약재는 아니라고 한다.
<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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