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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사 1 (草. 木. 花)

각시붓꽃

아직 쌀쌀한 봄의 어느 날 뒷동산을 걷다가 풀밭에서 보랏빛 각시붓꽃을 만나면 여간 기쁜 게 아니다. 
‘이제는 정말 봄이로구나!’ 하는 기쁜 마음이 드는 것이다. 
‘기쁜 소식’이라는 각시붓꽃의 꽃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는다.

붓꽃은 키가 60㎝가 넘지만 각시붓꽃은 10~20㎝밖에 안 된다. 
그래서 ‘각시’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애기붓꽃이라고도 한다. 
각시붓꽃은 햇볕이 부드럽게 내리쬐는 인적 드문 양지쪽에 몇몇이 모여 봄을 속삭이는 듯하다. 
마치 수줍은 새색시들이 봄나들이를 나선 것 같다.

 

각시붓꽃은 우리나라 산 어디에서도 자라는 들꽃이다. 
한 해만 피고 마는 일년생이 아니라 
여러 해 피었다 지고 또 피는 여러해살이풀이니 
뒷동산에서 각시붓꽃을 만나면 꼭 기억해 두자. 
다음 해 봄에도 각시붓꽃은 그곳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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