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름덩굴은 약재로도 널리 쓰였다.
《동의보감》에는 으름 줄기를 통초(通草, 으흐름너출)라 하여
“다섯 가지 임질을 낫게 하고
오줌을 잘 나오게 하며 급체로 인사불성된 것을 풀어준다.
몸이 붓는 것을 낫게 하며 몸살을 멎게 하고 구규(九竅)를 잘 통하게 한다.
말소리를 잘 나오게 하고 과로나 과음으로 늘 자려고만 하는 것을 낫게 한다”고 했다.
또한 열매는 “위열(胃熱)과 음식을 먹고 토하는 것을 낫게 한다.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며, 속을 시원하게 하고 갈증을 멎게 한다”라고 했다.
또 뿌리는 “목 아래의 혹을 치료하는 데 쓴다”라고 했다.
속(屬)이름인 ‘Akebia’는 일본 이름인 ‘아케비’에서 따왔다.
으름 열매가 벌어진 모습을 보고 처음에는 아케미(開實)로 부르다가 점차 아케비로 변형됐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