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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사 1 (草. 木. 花)

나팔꽃 #2

꽃과 관련한 사랑 이야기는 많기도 하지만
나팔꽃은 남자가 죽어서 꽃으로 환생한 전설중 하나이다.

 

옛날에 화공이 있었다.
화공은 그림을 살아 있는 것처럼 잘 그리는 것은 기본이고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그 화공의 집으로 구경을 많이 오곤 했다.
특히 그림뿐만 아니라 그의 아내가 너무 미인이어서
그 아내를 보고 물 한 사발 얻어 마시고 가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원님이 새로 부임했는데
화공의 아내가 천하절색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화공의 아내를 자신의 첩으로 삼을 계획으로
화공의 아내를 말도 안 되는 죄명을 씌워서 아내를 감옥에 가두었다.

그 뒤로 화공은 그림을 그리고 그려서
아내가 갇혀있는 감옥 아래에다 묻고 시름 시름하다가 죽었다고 한다.


한편 아내는 매일 밤 비슷한 꿈을 꾸어
이를 이상히 여겨 밖을 내다보니
감옥 창문까지 올라와서 꽃이 자신을 보고 피어 있어서
남편이 죽은 걸로 생각하고 그대로 자결을 하였다고 한다.
꽃말이 '기쁜 소식'과 '덧없는 사랑'이라는 나팔꽃.
기쁜 소식을 떠올릴 때는 환하게 보이고,
덧없는 사랑이 생각날 때는 왠지 공허해 보인다.
- 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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