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07. 18
산내면..
길고도 긴- 기다림 이었다.
태풍이 오고있다는 와중에도
이슬비를 무릅쓰고
시간단축을 위해 산중의 林道로 차를 몰았다.
산 중턱에 이르자 비구름의 이동이
시야를 흐리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산중의 고르지 못한 폭좁은 길이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꼬불꼬불한 커브길은 열번도 넘게 이어진다.
숲은 울창해도 좁은길을 이탈하면
수직의 낭떠러지가 몇곳이나 보인다.
오직 이 꽃을 보겠다는 일념으로
짙은 비안개속을 헤쳐갔다.
거의 다 올랐을즈음 안개는 여전히
짙게 내려 앉았지만 비는 그쳤다.
올라갔던 길로 다시 되돌아 내려가야할 상황이어서
진땀을 빼며 방향을 바꿔 주차를 한다.
그리워하고 기다렸던 보람일까?
산위의 평지에 올라서자 눈에 들어오는
아~ 꽃들의 화사한 미소~!
5월중순부터 네번째의 마중이었다.
반갑고 고맙고 대견하였다.
작년보다 더 많은 친구들을 데리고
더 튼실한 모습으로 함빡~ 비를맞고...
여기요~~~
여기두요~~~
안녕하세요~~~~~
너무나 반가워 눈물겨운...
에쁘구나~!
아름답구나~!
그렇게 감동스런 재회였다.
어려운 하산길 내내~
그 여운에 취해서 힘겨운줄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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