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06. 01
우포에서..
외롭다는 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아직도 그리움의 뿌리가 붉게
젖어 있다는 것이다.
사람아 어느 날 까닭도 없이 문득
거울 앞에 선 내 모습이
초라하게 느껴지거나
저물어 가는 강가에서 바라보는
한 점 풍경이
철학이나 사색이 아니고 눈물이거든
그것이 외로움인 줄을 알라.
우리는 날마다
가을 동화처럼 거울 속에서
예뻐지고 꽃이 되지만
오늘 세월이
친구처럼 그대를 붙잡으면. . .
외로움이 내 곁에
서 있음을 알라.
그대가 흔들리는 외로움임을 알라.
눈물나는 사람 앞에 서면
뿌리가 붉은 꽃처럼 모두가 외롭다.
외롭다는것은 - 이상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