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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message

우포의 안개..

 

 

2012. 06. 01

우포늪..

 

 

 

 

 

 

 

 

 

 

 

 

 

 

 

 

 

 

 

 

 

 

 

 

 

 

 

 

집밖에서의 취침은 늘 낯설고 불편해 때마다 거의 뜬밤을 보낸다.

모처럼의 친구들 만남이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꼭두새벽이면 일단 카메라를 챙겨 빠져나온다.

이번 모임의 장소가 우포늪 부근이어서

몇일전부터 우포의 안개낀 일출을 잔뜩 기대했었다. 

그러나 웬걸~!

삼십여분의 낯선길을 네비게이션에 의지해 도착해보니

한치앞의 분간이 어려울만큼 짙게깔린 안개가 알수없는 두려움마져 불러 일으킨다.  

평일이고 흐린날이어서 진사님들이 한명도 보이지 않았다.

그렇지~! 내 복에 무신넘의.....

투덜대며, 더듬거리며 소목지구에 내려서 봤지만 정말 꽝~이다.

이리기웃 저리기웃 하고 있는사이 차츰 안개가 흩어지며 시야가 좀 넓어지긴 한다.

풀잎위에 앉은 잠자리며 갈대잎에 맺힌 이슬방울들이 멋지고 탐이났지만

늙느라그런지 렌즈들의 무게에 적잖게 부담을 느끼는 요즘이라

환상적인 우포의 일출빛을 넓은 화각으로 담으려는 기대에 부풀어

광각렌즈만 장착하고 갔으니 무슨수로 그 투명한 이슬방울을 접사할수 있단말인가!

실컷 쳐다만보고  늪 주위를 맴돌았지만 아무리 봐도 하늘은 열려줄것 같지않았다.

친구들과의 아침식사 시간과 돌아가기까지 경과될 시간을 가늠하니 포기할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생각을 해보니 나는 늘 여행도 옳게 못하고 출사도 옳게 못한다.

한가롭게 살고있지 못한지라 여행이나 모임이나

어김없이 사진이 出班奏를 하니  스스로 피곤하기 짝이없으나

그것이 누가 시키고 강요하는 일이 아니라 제좋아서 하는짓이니 할말이 없다. 

이번에도 또 여행과 모임과 사진이 짬뽕이 된 것이다.

암튼 그렇거나 말거나 나는 인증샷으로 블로그에 남기지만

그렇게 약간은 내 심술이 담긴 사진이니 

혹여 보시는 블로그 친구분들도 아~! 하고 아는체해 주시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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