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레지의 꽃말이
우리나라에서는 바람난 여인, 질투 등이라 하나,
외국에서는 첫사랑, 겸손, 슬퍼도 견딤 등으로 알려져 있다.
즉 이 꽃말들은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은
이른 봄에 수줍게 고개 숙여 피는 얼레지 꽃의 모습에서 비롯된 것이리라 생각된다.
얼레지 전설
옛날 연인산(경기도 가평) 산속에 길수라는 청년이 화전을 일구고 숯을 구워 팔며 살고 있었다.
길수는 마을의 유지인 김찬판 댁에 숯을 가져다주다가
그 댁의 소정이라는 하녀를 알게 되었고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길수는 김찬판에게 소정과 혼인하고자 하오니 승낙해 주십사고 말씀드렸다.
그러자 김찬판은 조 백 가마를 가져오든가,
숯 가마터를 내놓고 이 고장을 떠나 산다면 허락하겠다고 한다.
삶의 터전에서 떠날 수가 없는 길수는 조 백 가마를 가져오겠다고 약속했다.
길수는 연인산 위쪽에 조를 심어 백 가마를 거두기 며칠을 앞두고 있었는데
처음부터 소정을 줄 마음이 없던 김찬판은
터무니없이 길수를 역적의 자식이라고 관가에 고발했다.
잡으러 온 포졸들의 눈을 피해 길수는 함께 도망가고자 소정을 찾아갔으나
소정은 길수가 역적의 누명을 쓰고 잡혀갔으니
살아 돌아 올리는 만무 하다고 생각하고 인생을 포기하고만 후였다.
길수는 자신의 희망이었던 조를 불태우고 그 안으로 뛰어들었다.
이때 죽었다던 소정이도 길수를 뒤따랐다.
불이 꺼진 후 마을 사람들이 조밭에 가보니 신발 두 켤레만 남아 있었고
신기하게도 그 주변에는 얼레지와 철쭉나무가 불에 타지 않은 채 남아 있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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