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날때까진 무슨 기념일.. 하며 몇일전부터 벼르던 기대들이 그런대로 남아있었다.
그러나 늘상 여행복이 없는터라 계획들이 현지상황과는 어긋나기 시작했다.
겨을철이라 한가롭게 돌아보리라던 예측은 물론이거니와
당연히 잠자리도 골라잡으려던 생각은 큰 오산이었다.
부근의 호텔은 객실이 없었고 밤에 낯선곳에서 모텔을 찾는일이 그리 어렵던것도 처음 경험했다.
집에 있을땐 한가했던 진료전화는 또 왜그리 울려대던지...
어찌어찌 맘에 안차는 모텔의 마지막 하나남은 객실을 겨우 얻어 들어갔다.
그러나 기막힌지고~! 후진 상황에 웃음밖에 안나왔으니...
자는둥 마는둥 호출전화는 계속 울리고 그래도 차마 그냥 돌아올순없어
바글바글한 케이블카 티켓을 끊어 정상으로.
삼백육십도 몸을돌려 사진을 담고는 부랴부랴 귀가길에 올랐다.
그리고는 바로 몸살이...
봄철 방역으로 바쁜시간 때문에 축사일을 혼자 감당하는것이 완전 무리다.
에구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