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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풍경

비를 맞으며..

 

 

 

 

비를 맞으며 걸었다.
내가 우중충하게 걷고 있는 동안
비는 계속 내렸고
우울한 슬픔이 엄습할 때마다
온몸은 비에 젖고 있었다.
 

비는
내가 아파하는 만큼
나의 몸을 적셨고
너에게 다가가려면
세차게 나의 앞길을 막았다.
 

남기고 싶지 않은
지나온 발자국엔
빗물은 흙물로 튀겼고
내가 너의 향기에 젖어있을 때
빗물은 내 온몸으로 젖어 흘렀다.


온몸이 비에 젖는 동안
하늘도 그렇게
슬픔이 있음을 알았다.

 

 


비를 맞으며 - 제산 김 대식

 

 

 

Crying In The Rain - A 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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