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천은 중국 남부와 인도가 원산지로서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정원수로 많이 심는 관목이다.
줄기가 모여나기 하며, 성질이 강하고 곧게 자라 꼭지 부근에 주로 잎이 달린다.
그래서 중국 이름은 ‘남천대나무(南天竹)’이며, 영어 이름도 ‘신성한 대나무’란 뜻이다.
원산지에서 오래된 나무는 키가 4~5미터에 이르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서 만나는 남천은 허리춤 남짓한 난장이로 육종한 것들이 많다.
잎자루가 세 번이나 갈라지는 3회 깃꼴겹잎이 독특하며, 잎은 긴 마름모꼴로 끝이 뾰족하다.
암수 한 나무로 초여름 날, 가지 끝에 한 뼘이 훨씬 넘는 원뿔모양의 긴 꽃대를 위로 내민다.
초록 잎을 바탕으로 하얀 꽃이 줄줄이 피고,
굵은 콩알만 한 열매는 늦가을에 붉게 익어 다음해 봄까지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