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랫만에 제비를 보았다.
모두 첫 비행에나선 幼鳥들이다.
전깃줄에 앉은채 모두 어미를 기다리는데
어미제비는 먹이를 물고 좀 떨어진 자리에서 아기들의 애를 태운다.
둥지로부터의 離巢는 곧 영영 이별을 뜻하는것일진대
먹이를 물고와 바로 먹이지 않는것은
혼자힘으로 힘차게 날고 먹이활동도 하라는 교육차원일 것이다.
幼鳥들이야 그런 어미의 마음을 알리 없으니
어미를 바라보며 힘을 다해 울어댈 뿐이다.
날갯짓이 서툴러 비틀대지만 그래도 곧 중심을 잡는걸 보니 절로 미소가 흐른다.
사람이나 조류나 참으로 눈물겨운 모성애가 아닐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