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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사 1 (草. 木. 花)

여우주머니



학명
Phyllanthus ussuriensis Rupr. & Maxim.


대극과(Euphorbiaceae)

형태분류

줄기: 한해살이로 가는 가지를 여러 갈래 내고, 한쪽에 좁은 날개가 있거나 줄이 있다.
잎: 어긋나며(互生), 일정한 거리를 두고 드물게 달리는 편이다.(비교: 여우구슬(phyllanthus urinaria)은 아주 조밀하게 배열되어 달린다.)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주맥은 백색으로 뚜렷하게 보인다. 잎 뒤는 다소 흰 빛을 띠며, 잎자루는 거의 없다.
꽃: 6~9월에 잎겨드랑이(葉腋)에서 황록색으로 1개씩 피며, 암꽃과 수꽃이 따로 핀다.
열매: 캡슐열매(蒴果)로 편구형(偏球形)이며, 짧은 자루(果柄) 끝에 매달린다.(비교: 여우구슬은 자루가 없다.)
염색체수: 2n=c.521)


생태분류

서식처: 길가, 하천 바닥, 밭, 야산 초지, 황무지, 모래자갈 땅, 양지, 적습(適濕)~약습(弱濕)
수평분포: 전국 분포
수직분포: 구릉지대 이하
식생지리: 난온대~냉온대, 중국, 대만, 만주, 우수리, 일본(혼슈 이남) 등
식생형: 터주식생(농촌형), 하천초본식생
종보존등급: [V] 비감시대상종

황무지처럼 서식환경이 거친 하천 바닥과 같은 입지에 산다.
비가 내리면 수시로 침수되기도 하지만,
금방 물이 빠지는 모래자갈땅,
그러면서도 작열하는 태양광에 그대로 노출되었지만 땅속에는 지하수위가 높아서
늘 물기가 공급되어 건조하지 않는 곳이 한해살이 여우주머니의 전형적인 서식처다.

속명 필란투스(Phyllanthus)는 원줄기와 가지에 난 잎 형상이 독특한 것(phyllanthoid branching)2)에서 유래한다.
원줄기에 달린 잎은 위로 올라가면서 그 크기가 점점 작아지고, 지면과 수평으로 나지만,
가지에 붙는 잎은 크기가 비슷하면서 가지의 중력굴성(重力屈性, 뿌리는 땅속 아래로 줄기는 하늘의 위로 향하는 성질)처럼 가지와 나란히 위쪽으로 배열한다.
잎겨드랑이에 매달린 잎들이 꽃차례에 방해되지 않기 위해 진화한 형태다. 종소명 우수리엔시스(ussuriensis)는 연해주 우수리지역을 뜻하는 지명에서 유래한다.

우리나라에는 필란투스속으로 여우주머니와 여우구슬(Phyllanthus urinaria) 두 종이 알려져 있다.
모두 한해살이면서 살고 있는 서식환경조건도 비슷한데, 오직 여우주머니는 더욱 추운 고위도지역에서 분포하고 있다.

반면에 여우구슬은 주로 난온대지역으로부터 아열대 및 열대지역에 이르기까지 더욱 온난한 지역으로 갈수록 출현빈도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대륙성기후지역인 한반도에서 여우구슬보다는 여우주머니가 더욱 흔하게 관찰되는 까닭이다.

극단적인 서식환경이 발생하면, 특히 심하게 가물면, 잎들은 마치 자귀나무 잎의 수면운동처럼 줄기를 감싸듯이 오므라든다.
한 포기를 뽑아 손에 쥐면 바로 관찰할 수 있다.
뿌리로부터 수분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때, 잎에서 광합성에 의한 물 소비를 최소화하기 위한 생존전략에서 비롯된다.

여우주머니4)란 한글명은 여우구슬이란 이름을 참고해서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여우구슬이란 한글명은 한자명 엽하주(叶(葉)下珠)5)에 잇닿아 있다.

잎(葉) 아래(下)에 앙증스럽고 요망스럽게 매달려 있는 구슬(珠) 같은 열매로부터 유래한다.
여기에서 구슬 열매에 ‘자루가 있는 것’으로부터 주머니란 명칭이 더해 여우주머니란 이름이 생겨난 것이다.

일본명으로 여우주머니나 여우구슬을 각각 고미칸소우(小蜜柑草, 소밀감초)와 히메미칸소우(姫蜜柑草, 희밀감초)라 한다.
열매 모양이 밀감(蜜柑)을 닮은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최근 여우주머니는 간세포를 보호하고 활성하는 기능6)이 알려지면서 자원식물로 주목받고 있다.
식물체가 왜소하고 꽃과 열매가 볼품 없어 보이지만,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있고, 생태계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 하는 생명체다.
[네이버 지식백과] 여우주머니 [Ussuri leaf-flower, ヒメミカンソウ, 蜜柑草] (한국식물생태보감 1, 2013. 12. 30., 자연과생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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