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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들 기타

안개비..

 

 

2012. 05. 02

토함산..

 

 

 

 

 

 

 

비가 오는 날이면
거리로 나선다.

젖어 질척거리는 길에서
누군가의 모습을 밟으며
눈물젖은 가로수
등뒤에 선 그림자가 있다.
맺힌 가슴의 빗방울은
어디로 흐르나.
자신의 삶을 나눌 수 없는 아픔
언제나 홀로일 수 밖에 없음
더러는 시원한 비에 젖는다.
다들 앞서가는 길에 서서
그들만큼 달리지 못하는 변명
빗방울들은 늘 어디론가 흐르는데
정지해 버리듯한 내 손목의 소리
비가 오는 날이면
거리에서 비를 맞는 나무가 되어 ...
 
 
 
비 - 서정윤

 

 

 

 

 

 
Life In Rain - Remy 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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